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웹드라마는 2015년 웹 드라마 화제작 가운데 하나였던 드라마로, 빅뱅의 탑
(최승현)과 우에노 주리 주연의 시크릿 메세지(the secret message, 2015년 11월 첫방송) 입니다. 이미
출연진부터 엄청나죠? 거기에 감독과 조연들 모두 기존 작품들로부터 연기력과 연출력 모두 인상적이었기에 큰 기대를 하고 보았던 웹 드라마였습니다. 시크릿 메세지는 총 10부작(통상 1부당 Part 1, 2로 나뉘어
있습니다.), 18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웹 드라마에서 특별했던 부분은 '안녕 하루카'란 탑의
노래였습니다. 기존 탑의 노래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어쿠스틱 버젼의 기타 멜로디인데다가, 그
선율과 함께하는 탑의 보이스는 가슴을 먹먹하게 하며, 자기전 밤에 혼자 듣기에 적합한 최고의 노래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 웹 드라마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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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메세지' 제 7화 데이트 가운데 한 장면. 우현(탑 분)과 하루카(우에노 주리 분)
웹 드라마 '시크릿 메세지'는 서로 사랑했던 사람들과 이별을 한 두 남녀가 메세지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이별의 상처를 조금씩 극복하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이 싹트는 로맨틱 코미디 풍의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는 사랑했던 연인으로부터 이별하게 된 두 남녀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사랑했던 여인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받고, 그로 인한 상처를 받게된 우현(탑 분). 그 상처로 인하여 더 이상 사랑에 대해 믿지 않게된 우현은 사랑이 진짜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사랑에 관한 인터뷰가 담긴 다큐멘터리를 제작합니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우현은 과거 친밀한 동료였던 성준(김강현 분)을 만나 일본에서 촬영을 진행합니다. 촬영 도중 인터뷰를 하던 일본인은 우현의 핸드폰을 훔쳐 도망가게 되고, 성준으로부터 우현은 새 핸드폰을 선물받습니다.
한편, 사랑하는 남자와 이별하게 된 하루카(우에노 주리). 일본에서 배우로 활동을 하던 하루카는 이별로 인해 슬럼프 및 카메라 공포증을 갖게 되고, 이를 극복하고자 서울에 있는 극단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럼에도 쉽게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는 하루카는 받을 리 없는 과거의 사랑했던 남자에게 메세지를 발송하게 되고, 이 메세지를 우연히 받게된 우현과 연락을 주고받게 되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제 1화 사랑입니까 Part2의 한 장면. 우현(탑 분) 과 하루카(우에노 주리 분)의 연락장면. 직접적인 만남없이 메세지만으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장면이 이 드라마를 좀 더 로맨틱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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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메세지'는 3가지의 측면에서 신선하면서 많은 흥미와 재미를 갖게 하는 웹드라마입니다.
그 중 첫 번째는 드라마 스토리 전개 및 연출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주제는 많은 드라마에서 다루는 남녀간의 사랑이지만, 어떨 때는 손예진 님과 이민기 님이 주연한 영화 "오싹한 연애"(귀신은 전혀 나오지 않지만서도)와 같이 달달하면서도, 오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또 어떠할 때는 기욤 뮈소의 '천사의 부름'이나 다른 기욤 뮈소의 소설처럼 우연한 요소들을 개연성있고 로맨틱하게 연출합니다. 그리고 드라마의 각 파트별로 코믹하고 재미난 요소들을 삽입이 되어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런 드라마라는 느낌을 줍니다.
[소름돋는 장면, 로맨틱한 장면, 오싹한 연애포스터, 기욤뮈소 소설 ]
두 번째는 배우들과의 케미와 연기입니다. 시크릿 메세지를 기획한 이승훈 PD님의 인터뷰 장면을 보면 스토리 구상 단계에서부터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을 염두에 두며 캐릭터를 잡아나갔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주, 조연 배우들의 연기가 기존에 배우들이 출연했던 드라마보다 더 자연스럽고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우에노 주리 님이 연기한 하루카의 경우 독백으로 말을 하는 장면이 많은데, 그 목소리와 장면에서 주는 특유의 감성이 마치 비가 땅을 적시는 것처럼 제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시크릿 메세지' 관련 댓글 가운데는 우에노 주리 님의 대사만으로 감동을 받고, 목소리만으로 연기가 되는 배우라는 극찬이 많이 있는 것을 보면 여러분 역시도 느끼지 않을까요? 더불어 우에노 주리 님 특유의 청순하면서도, 귀엽고 우아한 분위기도 돋보이구요. 최초 데뷔작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부터 팬이라 우에노 주리 님이 나온 대부분의 영화들을 봤지만, 그 가운데서도 이번 드라마에서 우에노 주리 님을 통해 받았던 감동이 가장 강렬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남자 주연배우인 탑 님 역시 대단했습니다. 어떤 분들이 보면 시크릿 메세지는 탑을 위한, 탑에 의한 드라마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수 있을만큼 멋진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탑 님은 빅뱅 콘서트나 예능에서 보인 것을 제외하고,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다소 무겁고, 강인한 이미지를 연기하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이 드라마에서는 코믹하면서도 가볍고, 때로는 진지한 배역을 맡아서 훌륭하게 소화하셨습니다. 더불어 영상의 배경과 더불어 나오는 장면은 정말 섹시하고 멋있다란 느낌을 받았구요.
[탑, 우에노 주리 멋있고 섹시한 부분]
또한 주연배우들과 함께 호흡한 조연배우들의 연기도 주연배우들 못지않게 훌륭했습니다. 특히 앞서 배우들간의 케미가 좋았다고 했는데, 그 중 탑 님과 함께 연기를 주고받으며, 찰떡궁합을 자랑한 김강현 님의 연기도 이 드라마를 좋았습니다. 우에노 주리 님의 친구분으로 나오는 유인나 님(에이미 역)이나 신원호 씨(강우역), 2015년 KBS 쇼 오락 부분에서 신인상을 수상하시면서 연기와 예능부분에서 맹활약중이신 이재윤 씨(이재수 역), 그리고 성준(김강현 분)의 연애 상대인 후쿠다 사키씨 등 모든 분들의 연기가 아우러져 이 드라마를 빛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조연 배우들의 장면]
세 번째로는 영상미에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가수 나얼 님의 동생이자 조선미녀삼총사 등을 연출하신 영화감독이자 CF 감독이신 유대얼 감독님, CF 감독이자 뮤직비디오를 연출하신 박명천 감독님, 벰파이어 검사 시리지를 연출하신 이승훈 PD 님이 뭉쳐서 만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일본과 한국을 넘나들며, 도쿄의 모습과 서울의 모습을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보다 감성적으로, 로맨틱하게 담아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와 나레이션 속의 배경으로 나오는 장면은 핸드폰의 배경화면으로 해놓을 정도로 하나하나 빠질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오죽하면 시크릿 메세지의 드라마를 진행하며 시크릿 모먼트라는 사진전까지 개최했다고 하니까요. 저는 각 파트별 드라마가 끝난 뒤에 나오는 에필로그의 사진들만 보는 데도, 감성적으로 변할 정도였는데, 사진전을 가서 직접 본 분들은 얼마나 좋으셨을 지 부럽네요.
[예쁜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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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드라마의 첫 화부터 시작된 이별에 대한 아픔을 갖고 있는 두 남녀. 이에 대한 상처를 자연스레 극복하는 과정을 살펴보다 보면은 본인들의 이별했던 과거 혹은 현재가 오버랩 되며 겹쳐질 듯 합니다. 그러한 감정이 단순하게 극도의 과거의 연인에 대한 그리움만이 떠오르는 것이 아닌 앞으로 다가올 사랑에 대한 기대감까지도 함께 다가오면서 이별을 하셨던 분들이라면 공감하면서 즐길 수 있는 웹 드라마라 생각이 들어 이별을 키워드로 꼽아봤습니다.
[탑의 이별장면, 우에노 주리의 이별장면]
사랑
이별과 마찬가지로 이 드라마에서 주된 주제인 사랑이 제가 꼽은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우현과 하루카와의 사랑, 이재수와 에이미의 사랑, 성준과 마리코의 사랑, 그리고 어찌보면 이 드라마의 핵심 부분이지 않을까라 생각이 들었던 일본인 노부부의 사랑. 4쌍의 남녀가 갖는 공통적인 요소는 사랑이라는 큰 범주에 있지만 각기 다른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하루카와 우현의 경우에는 메세지만으로 각기 다른 언어를 갖는 남녀가 사랑을 싹트게 되는 하나의 설램의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소 코믹하면서도 철이 없어보이는 에이미와 이재수, 성준과 마리코의 사랑은 한 커플은 여성의, 한 커플은 남성의 적극적인 구애로 인해 쟁취하는 사랑의 모습으로서 저에게는 오히려 주인공 커플의 사랑보다 속이 시원하면서도 알콩달콩해보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인데요. 이 부분을 보다보니 '엽기적인 그녀'와 '노트북', '내 머릿속의 지우개' 등의 사랑이 떠오르면서 눈물을 흘리게 되었습니다.(이 노부부의 사랑은 뒤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 이 4쌍의 남녀를 보다 보니 어느덧 무감각해졌던 사랑에 대한 그리움이 아련해졌기에, 사랑을 키워드로 선정했습니다.
[각 커플의 모습]
웃음(재미)
다소 진지해보이는 포스터와 배우들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각 파트마다 코믹한 분위기는 이 드라마를 감돌고 있습니다. 유대얼 감독님의 인터뷰 내용대로 진지하다가 웃기는 분위기가 공존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으셨다는 것이 크게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오싹한 분위기에서 웃음을 주는 에이미와 이재수, 우현과 성준의 케미 넘치는 모습, 하루카의 스승으로 나오는 무용 선생님과 제자들의 에피소드 등은 감독님의 의도대로 이 드라마를 너무 진지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끔 잘 풀어 나간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개인적으로 우현이 오락실에서건 성준의 여관에서건 혼자 춤을 추는 귀여운 모습이 좋았습니다..^^)마치 응답하라 시리즈물이 떠오른다 할까요?
[탑과 성준의 케미, 무용선생님과 제자]
영상미
무엇보다도 시크릿 메세지의 가장 주된 포인트는 영상과 이미지가 주는 아름다움일 것 같습니다. 일상의 모습들을 마치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한 듯한 착각을 들게 하는 영상에 대한 연출은 마치 드라마를 보는 내내 제가 좋아하는 일본 영화나 에니매이션들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떠할 때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마치 신카이 마코토 감독 님의 언어의 정원의 한 장면을 드라마 속에 담아놓은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각 파트가 끝날 때마다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면서 나왔던 사진들을 보면서 통상 화면을 종료하기 바빴던 제 손을 멈추고 멍하니 그 영상만을 지켜봤습니다. 아름다운 화면을 찾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드라마를 정말 꼭 추천해 드립니다.
[시크릿 메세지 아름다운 화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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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메세지'를 보시다보면 돋보이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바로 라인에 나오는 귀여운 캐릭터들입니다. 하루카와 재수, 강우가 에이미를 위로해주기 위해서 분장을 하기도 하고, 성준이 우현을 기분좋게 해주기 위해서 변장을 하기도 하고, 우현이 하루카에게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라인 메세지에 라인 이모티콘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귀여운 캐릭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드라마를 보시다보면 저절로 미소가 띄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라인 캐릭터 이모티콘 모습과, 변장하는 모습]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 '시크릿 메세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은 노부부의 인터뷰 장면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웹드라마를 보면서 왜 이리 눈물이 나던지요.. 제가 예시를 든 영화들로부터 눈치를 채신 분들이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엽기적인 그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전지현 씨와 차태현 씨가 심었던 나무 옆에서 전지현 씨와 대화를 나누던 노인과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엽기적인 그녀'의 감독님의 진실은 모르지만, 마치 차태현 씨가 나이가 들어 타임머신을 타고 온 노인과 대화를 하는 모습이 더 큰 감동이 왔기 때문일까요. 마찬가지로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대화 장면에서 '엽기적인 그녀'의 그 장면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할머니의 인상착의가 탑과 비슷하지는 않지만, 마치 탑과 하루카의 미래를 본 듯 하다고 할까요. 또한 '노트북'이나 '내 머리속의 지우개'가 떠올랐던 것은 할머니는 치매에 걸려서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데, 그 남성은 바로 할머니의 옆에 있는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의 모습이기 때문이였구요. 그러면서 할아버지가 우현과의 인터뷰 장면은 과거의 영화들에서 받았던 감동 못지않게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할아버지 인터뷰 장면, 노트북 마지막 장면, 내머릿 속의 지우개 장면]
항상 밤에 맥주 한 캔과 함께 보았던 '시크릿 메세지'. 이별을 경험해보신 분들이라면, 아름다운 장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최근의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응답하라 1988의 캐릭터들간의 케미를 웹 드라마에서 찾고 계신 분들이라면 꼭 보셔야만 하는 드라마가 바로 이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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